오랫만에 퇴근 후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느껴봄


빨리 취직해서 자주 좀 느껴보고 싶다ㅏ






좋아하는 버블티랑 함께함

대구에도 아마스빈 생겨라 흑




사실 제목 보고선 별로라고 생각한 영화인데

1. 포스터 디자인이 괜찮아서

2. 누가 동기부여되는 좋은 영화라고, 울었다고 해서

눈가 모이스춰라이징좀 시킬 겸 보러 갔다.



다음은 보면서(보고나서) 내가 느낀것들



1. 일본 여행가고싶다

(일본 다녀와서 느끼는 '일본가고싶다'랑 가기 전에 느끼는 '일본가고싶다'랑 무지 다름

전자는 그냥 우리나라랑 크게 다를바없는 일반 가정집 문짝만 보고도 가고싶어지는것

후자는 뭔가 청량청량한 특유의 일본스러운 모습을 더 보고싶어하는것)


2. 제목 진짜 이상하다... 영화 추천해주기 민망하다...


3. 내가 외국인입장이라서 그런건진 몰라도 역시 일본어로 과도하게 화이팅 넘치는 연기하는것... 재치있고 특색스러운 척 하는 구호 외치는것... 각자 책상에서 공부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화면 가운데로 모이고 좌측 위 -> 우측 가운데에 있는 학생이 어색한 대사 하나씩 치는것... 등등

진짜 너무 싫어하는데 이 영화에 다 있음



4. 그래서 보면서 속으로 '아 제발...' '하ㅓ지마....' 라구 되게 많이 생각함ㅎ.....



5. 위에서 언급한 오바스럽고 어색한 연출 외에도 클리셰라고 하기도 싫은 진부한 설정 투성이....ㅎ....

외그렛데?

젤 경악한부분... 알고보니 학원 앞에서 청소하던 할아버지가 원장이라는거 얘기할떄... 진짜.. 후... 개취지만 난 이런식의 일본 영화 장치 너무 시름.....ㅠ

친구들이 나 일본감성 좋아하고 그런줄 아는데 이런부분들은 진짜 극명하게 싫어함.... 오해하지 말아줘 친구들..



6. 여동생이 왜 가족구성원의 철든아이역할을 떠맡아야 하죠?

아직 애긴데



7. 싫은거 하나 더 얘기하면 주인공 아빠

무슨 알고보면 다정하다느니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않는다니...

자기한테 제일 가까운 가족이 어려워하고 슬퍼하는건 1도 상관 않구요?

갑자기 개무시하던 딸내미 기사역할을 자처하지 않나; 차타고 가다가 삽들고 내리는부분은

진심 욕하기도 지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마지막으로 가면서 갑자기 좋은 아빠로 급포장하지

걍 흔한 가정폭행범 1인데?



8. 이렇게 싫어하는듯해도 영화보면서 몇번을 줄줄 우럿다고 한다.....

주인공이 모의고사성적이 오르지 않자 엄마한테 찾아가는데

비 다 맞은채로 울면서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하는게 너무 나같았고

엄마가 동생 적금 해지+친척찬스+야간일 크리로 돈 마련하는걸 주인공이 다 지캬ㅑ보는데

그것도 내 모습 같고 

요즘 자존감 바닥 치는데

나도 재수했으면 저렇게 열심히 했을까 싶어서 아쉬웠음

요즘 왜 이렇게 됐지... 인생 갈아엎고싶다 라는 생각 되게 자주하는뎅

(나도 충분히 어린나이임에도) 

교복입을 나이인 주인공의 젊음?이 부러웠고

나도 저때로 돌아가서 다시 기회를 갖고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후회만 하는 내 자신도 짜증나고 이렇게 해봤자 어쨌든 나는 지금 바꿀 수 있는게 없으니까

현타와서 존나 슬펐다

취준이 진짜 사람 좀먹는거맞다...후...ㅇㅅㅠ 다음생엔 돌멩이로



9. 암튼 이 영화 보면서 오글거리고 개싫었는데

내 심금을 울려서....흑 욕하면서도 쌍욕할 수 가 없다 휴

고3인 동생에게도 보여주고싶은데 돌아오는길에 보니까 이제 상영관 다 내려간듯 아쉽쓰



10. 어쨌든

슬럼프에 빠져있을때, 추진력이 필요할 때

어떤것을 해야할지 모르겠을만큼 깊은 수렁에 빠져 있을 때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하지만 난 여전히 우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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