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상 학교에 못오는 친구를 위해 도서관에서 책 몇권을 빌려다줬다.  그냥 책만 주고 헤어지기가 아쉽다고 커피한잔하자고 카페에 가게 되었다. 작년 이맘때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던 친구 동생도 함께. 오늘은 작년보단 그 애와 이야기를 많이 한것같아서 기뻤다. 우리는 분홍색 의자가 있는 카페에서 케이크와 음료를 마셨다. 친구는 수틀에다 자수를 놓았고 친구의 동생은 아가씨cd를 구경했다. 나는 책을 펼쳤다가 집중이 안돼서 컬러링북을 색칠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어두워진 하늘을 보면서 해가 짧아진게 확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지하철역에서 키를 쟀는데 1센치미터가 줄어있어서 크게 상심했다. 친구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잘다녀오라고 진심을 다해 말했는데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다. 영대역에 도착하니 하늘이 깜깜해져있어서 어딘가 서글펐다. 그래도 오늘 도착한 새원피스는 아주 예뻤다. 내일 입고 나갈생각에 들떠있었는데 새벽에 갑자기 우울해지고 줄줄 눈물이 나서 속상하다. 인터넷을 보니까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길래 몇 자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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