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지금은 마지막 퇴근 중. 내일부터 개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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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약간 노잼시기인것같다
감성이 버석버석 메말라 가는 것이 느껴진다.... 뭘해도 예전만큼 재미없고 뭘 먹어도 예전만큼 맛있지가 않고 참나 이게 뭔지 모르겠네
아무것도 안하자니 무료해서 이것저것 해보는데 다 재미없고... 의미없는것같고
영화를 봐도... 특별히 떠오르는 감상도 없고.... 아 아까워
다른 때에 봤으면 훨씬 많은 느낌들을 경험할 수 있었겠지? 아까워 아까워 엉엉
음 그리고 노잼시기인걸 떠나서 최근의 나는 꽤 비관적이고 지나치게 날카롭고.. 과하게 세속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매체를 봐도 어떤 경험을 해도 어떤 추억을 떠올려도 한쪽으로 치우친 감상을 느끼고, 치우친 판단을 내리게 된 것 같다
이때까지 형성해온 내 인생관? 가치관?에 따르면 가치판단의 기준이 다양하지 않은건 정말 위험한 일인데ㅔㅔ 어떻게 고쳐야하나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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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좀 전에 그릇을 깨뜨렸다. 고의로 그런건 아니고 실수로 깨뜨렸다. 누구나 엄청 스트레스 받을때 찬장에 있는 그릇을 죄다 꺼내서 깨뜨려버리는 상상같은거 하지 않나? 그릇이 깨지는 찰나의 감각을 곱씹어 생각하다보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다. 그러니까 얼추 이런 기분이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내가 싱크대에다 밥그릇을 내던졌고 그래서 그릇이 쩌억 갈라져버린 것만 같다.
(사실은 요구르트먹고 포크 씻다가 실수로 떨군 것)
2. 좀전에 자비에돌란의 아이킬드마이마더를 봤다. 이런식으로 '엄마'와 나의 관계를 연출해주다니. 참 좋았다. 난 그런게 딱 질색이다. '알고보니 우리 엄마도 여자였어요... 꺼이꺼이' 이래서 예술하는 사람들은 센스가 읶ㅆ어야 한다
3. 어느날엔 벨벳골드마인을 봤는데 보고 너무 좋아서 다음날 또 봤다. 난 크리스찬 베일은 참 좋아하는데 여기에 나오는 아서, 그것도 어린시절 아서 부분은 보고있기가 좀 그렇더라. 이게 바로 동족혐오 이런걸까...?
4. 크리스찬 베일 나오는 영화 중에 내가 종종 돌려보는 영화가 많은 것 같다. 벨벳골드마인도 그렇고 아메리칸싸이코도 그렇고 닼나 트리올로지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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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ee, I'm trying to tell you something about people like me.
Misfit people - we don't always know how to hope or say yes or choose the big thing even when it's right in front of us. It's the shame we carry, It's the shame of wanting something good. It's the shame of feeling something good. It's the shame of not really believing we deserve to be in the room with the people we admire. If I could, I'd go back and I'd coach myself. I'd teach myself how to want things, how to stand up, how to ask for them.
There's a myth in most cultures about following your dreams. It's called 'the hero's journey'. But I prefer a different myth that's slightly to the side of that or underneath it. It's called 'the misfit's myth'. And it goes like this ; even at the moment of your failure, right then, you are beautiful. You don't know it yet, but you have the ability to reinvent yourself endlessly. That's your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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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실질적 의미의 졸업을 했다.
그렇다. 어제 기말고사가 끝이났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 4.5년간의 대학생활에서 마지막 기말고사였다. 내 인생에서 치뤘던 33개의 기말고사 중에서 마지막 33번째 시험이 지금으로부터 약 24시간 전에 끝이 난 것이다.
***
이 시험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때까지의 기말고사 중 과목수는 3과목으로 가장 적었으며, 난이도는 피실험자 P씨의 의견에 따르면 가장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한다. 더불어 (난이도 항목과는 관계없이) 과목수 대비 학습시간이 가장 짧았던 것으로 보이며, 밤샘 수치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설문지에 기재된 참가자별 의견은 아래와 같다.
'공부하기 싫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존나 하기 싫다'
'자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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