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지금은 마지막 퇴근 중. 내일부터 개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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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약간 노잼시기인것같다

감성이 버석버석 메말라 가는 것이 느껴진다.... 뭘해도 예전만큼 재미없고 뭘 먹어도 예전만큼 맛있지가 않고 참나 이게 뭔지 모르겠네

아무것도 안하자니 무료해서 이것저것 해보는데 다 재미없고... 의미없는것같고

영화를 봐도... 특별히 떠오르는 감상도 없고.... 아 아까워

다른 때에 봤으면 훨씬 많은 느낌들을 경험할 수 있었겠지? 아까워 아까워 엉엉



음 그리고 노잼시기인걸 떠나서 최근의 나는 꽤 비관적이고 지나치게 날카롭고.. 과하게 세속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매체를 봐도 어떤 경험을 해도 어떤 추억을 떠올려도 한쪽으로 치우친 감상을 느끼고, 치우친 판단을 내리게 된 것 같다

이때까지 형성해온 내 인생관? 가치관?에 따르면 가치판단의 기준이 다양하지 않은건 정말 위험한 일인데ㅔㅔ 어떻게 고쳐야하나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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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상 학교에 못오는 친구를 위해 도서관에서 책 몇권을 빌려다줬다.  그냥 책만 주고 헤어지기가 아쉽다고 커피한잔하자고 카페에 가게 되었다. 작년 이맘때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던 친구 동생도 함께. 오늘은 작년보단 그 애와 이야기를 많이 한것같아서 기뻤다. 우리는 분홍색 의자가 있는 카페에서 케이크와 음료를 마셨다. 친구는 수틀에다 자수를 놓았고 친구의 동생은 아가씨cd를 구경했다. 나는 책을 펼쳤다가 집중이 안돼서 컬러링북을 색칠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어두워진 하늘을 보면서 해가 짧아진게 확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지하철역에서 키를 쟀는데 1센치미터가 줄어있어서 크게 상심했다. 친구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잘다녀오라고 진심을 다해 말했는데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다. 영대역에 도착하니 하늘이 깜깜해져있어서 어딘가 서글펐다. 그래도 오늘 도착한 새원피스는 아주 예뻤다. 내일 입고 나갈생각에 들떠있었는데 새벽에 갑자기 우울해지고 줄줄 눈물이 나서 속상하다. 인터넷을 보니까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길래 몇 자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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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좀 전에 그릇을 깨뜨렸다. 고의로 그런건 아니고 실수로 깨뜨렸다. 누구나 엄청 스트레스 받을때 찬장에 있는 그릇을 죄다 꺼내서 깨뜨려버리는 상상같은거 하지 않나? 그릇이 깨지는 찰나의 감각을 곱씹어 생각하다보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다. 그러니까 얼추 이런 기분이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내가 싱크대에다 밥그릇을 내던졌고 그래서 그릇이 쩌억 갈라져버린 것만 같다.


(사실은 요구르트먹고 포크 씻다가 실수로 떨군 것)



2. 좀전에 자비에돌란의 아이킬드마이마더를 봤다. 이런식으로 '엄마'와 나의 관계를 연출해주다니. 참 좋았다. 난 그런게 딱 질색이다. '알고보니 우리 엄마도 여자였어요... 꺼이꺼이' 이래서 예술하는 사람들은 센스가 읶ㅆ어야 한다


3. 어느날엔 벨벳골드마인을 봤는데 보고 너무 좋아서 다음날 또 봤다. 난 크리스찬 베일은 참 좋아하는데 여기에 나오는 아서, 그것도 어린시절 아서 부분은 보고있기가 좀 그렇더라. 이게 바로 동족혐오 이런걸까...?


4. 크리스찬 베일 나오는 영화 중에 내가 종종 돌려보는 영화가 많은 것 같다. 벨벳골드마인도 그렇고 아메리칸싸이코도 그렇고 닼나 트리올로지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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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ee, I'm trying to tell you something about people like me.

Misfit people - we don't always know how to hope or say yes or choose the big thing even when it's right in front of us. It's the shame we carry, It's the shame of wanting something good. It's the shame of feeling something good. It's the shame of not really believing we deserve to be in the room with the people we admire. If I could, I'd go back and I'd coach myself. I'd teach myself how to want things, how to stand up, how to ask for them.


There's a myth in most cultures about following your dreams. It's called 'the hero's journey'. But I prefer a different myth that's slightly to the side of that or underneath it. It's called 'the misfit's myth'. And it goes like this ; even at the moment of your failure, right then, you are beautiful. You don't know it yet, but you have the ability to reinvent yourself endlessly. That's your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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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실질적 의미의 졸업을 했다.


그렇다. 어제 기말고사가 끝이났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 4.5년간의 대학생활에서 마지막 기말고사였다. 내 인생에서 치뤘던 33개의 기말고사 중에서 마지막 33번째 시험이 지금으로부터 약 24시간 전에 끝이 난 것이다.



***

이 시험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때까지의 기말고사 중 과목수는 3과목으로 가장 적었으며, 난이도는 피실험자 P씨의 의견에 따르면 가장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한다. 더불어 (난이도 항목과는 관계없이) 과목수 대비 학습시간이 가장 짧았던 것으로 보이며, 밤샘 수치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설문지에 기재된 참가자별 의견은 아래와 같다.


'공부하기 싫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존나 하기 싫다'

'자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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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으로 보이는 여자에게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다. 자신이 며칠전 어느 여자에게 "문화권은 전부 남자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말을 들었고, 자신은 그것이 틀린말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주요한 내용이었다. 나는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그 대화를 깊게 듣지는 못하였지만, 여하튼 남자가 지적하는 쟁점이 전체를 일반화하는게 아니라는 것은 알아들을 수 있었다. 자기보다 어린사람 앞이었어서 그랬던건지, 이성 앞이었어서 그랬던 건지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그 남자는 자기가 알고있는 몇가지 예를 들며 그닥 설득력 없는 주장을 굉장히 확신에 찬 어조로 이야기했다. 이따금 알맹이 없는 자신의 의견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듯 한쪽 손 주먹으로 테이블을 쿵쿵 치기도 했는데 우리가 일자식 테이블에 앉아있었던 터라 그 진동은 나에게까지 전해졌다. 남자가 말을 길게하면 할수록 나는 그가 얼마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젠체하고 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내가 어제 읽고 있던 책은 '제인 오스틴'의 설득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남성작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문짝뒤에서 야금야금 글을 쓰며 누군가가 다가와 마루가 삐걱대면 원고를 숨겼다. 그런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듣다니 유머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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