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이 별을 가리고

구름

이별을 가리고





사정상 학교에 못오는 친구를 위해 도서관에서 책 몇권을 빌려다줬다.  그냥 책만 주고 헤어지기가 아쉽다고 커피한잔하자고 카페에 가게 되었다. 작년 이맘때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던 친구 동생도 함께. 오늘은 작년보단 그 애와 이야기를 많이 한것같아서 기뻤다. 우리는 분홍색 의자가 있는 카페에서 케이크와 음료를 마셨다. 친구는 수틀에다 자수를 놓았고 친구의 동생은 아가씨cd를 구경했다. 나는 책을 펼쳤다가 집중이 안돼서 컬러링북을 색칠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어두워진 하늘을 보면서 해가 짧아진게 확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지하철역에서 키를 쟀는데 1센치미터가 줄어있어서 크게 상심했다. 친구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잘다녀오라고 진심을 다해 말했는데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다. 영대역에 도착하니 하늘이 깜깜해져있어서 어딘가 서글펐다. 그래도 오늘 도착한 새원피스는 아주 예뻤다. 내일 입고 나갈생각에 들떠있었는데 새벽에 갑자기 우울해지고 줄줄 눈물이 나서 속상하다. 인터넷을 보니까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길래 몇 자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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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퇴근 후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느껴봄


빨리 취직해서 자주 좀 느껴보고 싶다ㅏ






좋아하는 버블티랑 함께함

대구에도 아마스빈 생겨라 흑




사실 제목 보고선 별로라고 생각한 영화인데

1. 포스터 디자인이 괜찮아서

2. 누가 동기부여되는 좋은 영화라고, 울었다고 해서

눈가 모이스춰라이징좀 시킬 겸 보러 갔다.



다음은 보면서(보고나서) 내가 느낀것들



1. 일본 여행가고싶다

(일본 다녀와서 느끼는 '일본가고싶다'랑 가기 전에 느끼는 '일본가고싶다'랑 무지 다름

전자는 그냥 우리나라랑 크게 다를바없는 일반 가정집 문짝만 보고도 가고싶어지는것

후자는 뭔가 청량청량한 특유의 일본스러운 모습을 더 보고싶어하는것)


2. 제목 진짜 이상하다... 영화 추천해주기 민망하다...


3. 내가 외국인입장이라서 그런건진 몰라도 역시 일본어로 과도하게 화이팅 넘치는 연기하는것... 재치있고 특색스러운 척 하는 구호 외치는것... 각자 책상에서 공부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화면 가운데로 모이고 좌측 위 -> 우측 가운데에 있는 학생이 어색한 대사 하나씩 치는것... 등등

진짜 너무 싫어하는데 이 영화에 다 있음



4. 그래서 보면서 속으로 '아 제발...' '하ㅓ지마....' 라구 되게 많이 생각함ㅎ.....



5. 위에서 언급한 오바스럽고 어색한 연출 외에도 클리셰라고 하기도 싫은 진부한 설정 투성이....ㅎ....

외그렛데?

젤 경악한부분... 알고보니 학원 앞에서 청소하던 할아버지가 원장이라는거 얘기할떄... 진짜.. 후... 개취지만 난 이런식의 일본 영화 장치 너무 시름.....ㅠ

친구들이 나 일본감성 좋아하고 그런줄 아는데 이런부분들은 진짜 극명하게 싫어함.... 오해하지 말아줘 친구들..



6. 여동생이 왜 가족구성원의 철든아이역할을 떠맡아야 하죠?

아직 애긴데



7. 싫은거 하나 더 얘기하면 주인공 아빠

무슨 알고보면 다정하다느니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않는다니...

자기한테 제일 가까운 가족이 어려워하고 슬퍼하는건 1도 상관 않구요?

갑자기 개무시하던 딸내미 기사역할을 자처하지 않나; 차타고 가다가 삽들고 내리는부분은

진심 욕하기도 지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마지막으로 가면서 갑자기 좋은 아빠로 급포장하지

걍 흔한 가정폭행범 1인데?



8. 이렇게 싫어하는듯해도 영화보면서 몇번을 줄줄 우럿다고 한다.....

주인공이 모의고사성적이 오르지 않자 엄마한테 찾아가는데

비 다 맞은채로 울면서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하는게 너무 나같았고

엄마가 동생 적금 해지+친척찬스+야간일 크리로 돈 마련하는걸 주인공이 다 지캬ㅑ보는데

그것도 내 모습 같고 

요즘 자존감 바닥 치는데

나도 재수했으면 저렇게 열심히 했을까 싶어서 아쉬웠음

요즘 왜 이렇게 됐지... 인생 갈아엎고싶다 라는 생각 되게 자주하는뎅

(나도 충분히 어린나이임에도) 

교복입을 나이인 주인공의 젊음?이 부러웠고

나도 저때로 돌아가서 다시 기회를 갖고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후회만 하는 내 자신도 짜증나고 이렇게 해봤자 어쨌든 나는 지금 바꿀 수 있는게 없으니까

현타와서 존나 슬펐다

취준이 진짜 사람 좀먹는거맞다...후...ㅇㅅㅠ 다음생엔 돌멩이로



9. 암튼 이 영화 보면서 오글거리고 개싫었는데

내 심금을 울려서....흑 욕하면서도 쌍욕할 수 가 없다 휴

고3인 동생에게도 보여주고싶은데 돌아오는길에 보니까 이제 상영관 다 내려간듯 아쉽쓰



10. 어쨌든

슬럼프에 빠져있을때, 추진력이 필요할 때

어떤것을 해야할지 모르겠을만큼 깊은 수렁에 빠져 있을 때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하지만 난 여전히 우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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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감상을 꼭 기록해두고픈 영화를 봐서 오랫만에 블로그에 접속


일단 그간 쌓인 먼지부터 털어야겠지






티스토리는 쓸때마다 적응이 안된다... ui가 너무 불편함.... 그럼에도 네이버로 돌아가지 않는것은... 거긴 너무 공개적이고... 움... 뭐랄까 몇번이나 아이디를 새로 만들어도 뭔가 내가 원하는 한적한 느낌이 안난다 (벗.... 이블로그 글목록 엉망진창인거 볼 때 마다 이사를 갈망...)

일상글을 어디든 올리고싶은데 늘 하던대로 네이버에 올릴지(그리고 몇달 열심히하다 아이디를 삭제하게 될 지)

이미 엉망진창이라 블로그 주인인 나도 카테고리를 맨날 헷갈려하는 여기다 올려볼지 아직 고민....


스킨을 바꿔볼까...ㅇㅅㅇ 근데 여기 스킨 만드는거 너무 어렵다 흑흑 웹에디터 모야....무서워...뭔데..... 그래서 결국 다른분들이 만들어놓은거 그대로 쓸 수 밖ㅇ에 없는데 내맘에 쏙 드는 디자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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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레오타입을 깨뜨렸던 베스트씬

나도 너네 사진 마음에 들어




we're lying on the moon sweet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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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t your arms around me




다른 우주에 사는 우리 모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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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있으면 이리도 마음이 따뜻해지는데
널 떠올릴때면 가슴 한 켠이 시려져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다. 조제는 아니다. 다시는 조제를 만날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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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좀 전에 그릇을 깨뜨렸다. 고의로 그런건 아니고 실수로 깨뜨렸다. 누구나 엄청 스트레스 받을때 찬장에 있는 그릇을 죄다 꺼내서 깨뜨려버리는 상상같은거 하지 않나? 그릇이 깨지는 찰나의 감각을 곱씹어 생각하다보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다. 그러니까 얼추 이런 기분이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내가 싱크대에다 밥그릇을 내던졌고 그래서 그릇이 쩌억 갈라져버린 것만 같다.


(사실은 요구르트먹고 포크 씻다가 실수로 떨군 것)



2. 좀전에 자비에돌란의 아이킬드마이마더를 봤다. 이런식으로 '엄마'와 나의 관계를 연출해주다니. 참 좋았다. 난 그런게 딱 질색이다. '알고보니 우리 엄마도 여자였어요... 꺼이꺼이' 이래서 예술하는 사람들은 센스가 읶ㅆ어야 한다


3. 어느날엔 벨벳골드마인을 봤는데 보고 너무 좋아서 다음날 또 봤다. 난 크리스찬 베일은 참 좋아하는데 여기에 나오는 아서, 그것도 어린시절 아서 부분은 보고있기가 좀 그렇더라. 이게 바로 동족혐오 이런걸까...?


4. 크리스찬 베일 나오는 영화 중에 내가 종종 돌려보는 영화가 많은 것 같다. 벨벳골드마인도 그렇고 아메리칸싸이코도 그렇고 닼나 트리올로지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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